✔️ 에너지

전일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드론 공격, 미국의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 조치, 그리고 OPEC이 2026년 1분기 감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영향에 1.32%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 공급 차질 가능성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노보로시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그림자 선박' 유조선 두 척을 타격한 가운데, CPC(전 세계 공급의 1% 규모) 터미널 한 곳이 손상되며 일시적 중단 우려가 발생했으나, 실제 선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어진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 OPEC+가 생산 목표를 11월 회의와 동일하게 내년 1분기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한 점이 심리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상공 폐쇄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시장에서는 아직 공급 차질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일 미국 천연가스는 약 2% 상승해 35개월래 최고치인 $4.9/MMBtu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이 109.6bcfd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LNG Inflow가 11월 18.2bcfd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2월 중순까지 미국 전역 대부분이 예년보다 춥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보 변화의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LNG 시장 내 TTF와 JKM은 러-우 평화협정 타결 기대를 반영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평균 대비 약 5%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 금속

전일 비철금속은 달러 약세와 공급 우려에 상승했고, 그중에서도 전기동 가격은 사상 최고치($11,294.5)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BOJ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 강세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중국 제련업체들이 2026년 생산량 감축 계획에 동의하고, Codelco도 사상 최고 수준의 미국 지역 프리미엄을 제시하며 구리 가격의 상승 유인이 높아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 최대 구리 제련업체로 구성된 제련 구매팀(CSPT)은 마이너스 제련 수수료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2026년 생산량을 10%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Codelco가 미국 고객에 대해 $500가 넘는 프리미엄을 제시했다고 알려져 미국 외 시장에서의 경색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Codelco가 유럽과 한국, 중국에는 각각 $325, $330, $350의 프리미엄을 제시한 데 반해 미국에는 $500대의 프리미엄을 제시했다는 점은 미국 전기동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이는 전기동의 관세 면제 여부가 발표되기 전까지 미국으로의 구리 유출이 계속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5년 8월 미국 구리 관세에서 전기동이 면제되기는 했지만, 미국 상무부는 2026년 6월 면제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미국에서의 구리 선수요는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비미국 지역의 구리 수급은 긴축 상태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 귀금속

전일 귀금속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했습니다. 금과 은 가격은 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백금과 팔라듐은 귀금속 수요의 은 쏠림 현상으로 하락했습니다.

- 은(SILVER)

금요일 CME 거래 중단 이후 6% 가까이 급등한 은은 전일도 $58.81라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했습니다.

이번 랠리는 10월 런던 시장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부족 사태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런던 재고 급감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여전히 체감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도 SHFE 거래소와 연계된 창고의 은 재고가 거의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은 시장의 긴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은 선물의 콜 옵션과 풋 옵션의 가격 차이(Call Skew)가 202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콜 옵션이 풋 옵션보다 훨씬 비싸졌음을 뜻하며, 은 상승에 베팅하는 비용 상승을 시사하므로 은 시장 낙관론이 3년 만에 가장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삼성선물, 인베스팅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