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아듀(adieu), 2015년 주식시장
- 작성자 :
- NH투자증권
- 작성일 :
- 12-29 09:59
- 조회수 :
- 440
지난주 KOSPI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990선을 넘어서며 마감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강도가 크게 약화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지속되며 지수상승을 견인하였다.
이제 2015년 주식시장도 어느덧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뒤돌아 보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연초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4월말 한때 KOSPI가 2,2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5월 이후 메르스와 중국증시 폭락, 그렉시트 우려,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8월말경에는 1,800선까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12월 FOMC 회의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점진적인 금리 인상 강조)이 일정부분 해소되었지만,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철금속 가격 반등과 달러화 약세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안도랠리의 연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해 보인다. 다만, 실적과 경기, 그리고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전환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여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록 올해 KOSPI가 박스권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업종별 수익률을 점검해보면 시장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연초 이후 80% 이상 상승한 의료업종을 필두로 생활용품, 미디어, 음식료 등(30% 이상 상승) 내수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반면, 조선, IT(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건설, 운송 등 시클리컬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201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이동 중인 중국의 성장 동력의 변화(2,000년대 중반까지 경제 팽창기에는 인프라 확충 주력)와 최근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의 패러다임은 소비로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도 하반기 이후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집행과 소비 캠페인,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전략자료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바와 같이 연말에는 배당향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라 배당주가 많이 포진해 있는 KOSPI가 강세를 보이지만, 배당락을 전후로 KOSDAQ 시장의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연초 월별(1~3월) 수익률을 점검해보면, 2012년 3월을 제외하면 연초에는 매월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 한달 동안은 KOSDAQ이 8.95% 상승하면서 KOSPI(1.76%)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7.19%p)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이번 주 배당락 이후에는 1월 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KOSDAQ으로 유입될 개연성이 있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KOSPI 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KOSDAQ 시장은 11월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수급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략적인 차원에서 볼 때 중장기적으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1월효과에 대한 기대와 견조한 외국인 수급을 겸비하고 있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