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낮아진 신용잔고에서 찾는 기회
- 작성자 :
- KDB대우증권
- 작성일 :
- 09-15 10:47
- 조회수 :
- 633
☆SUMMARY
◾신용잔고는 연초대비 1.3조원 늘어났지만,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단기 신용잔고 감소는 기회
◾현재 신용잔고에 대한 리스크는 낮은 상황
◾펀더멘탈이 양호하면서 신용잔고의 레벨이 낮아진 기업이 유리한 선택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신용잔고 감소는 기회로 봐야
미국의 경우를 보면 신용잔고 감소는 기회로 작용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신용잔고는 장기적으로 지수와 함께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금융복합위기를 제외하면 신용잔고의 감소가 1년 이상 지속됐던 적은 없었고 급락이후 신용잔고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IT버블과 금융복합위기의 경우엔 위기직전에 신용잔고가 전년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할 정도로 신용잔고의 증가 속도가 빨랐다. 즉, 직전 신용잔고가 과거대비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다면 신용잔고의 급락은 기회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신용잔고의 증가 속도는 어땠을까?
한국의 2015년 신용잔고 금액 증가율의 최고치는 63%를 기록했는데, 2008년 500%, 2010년 320%보다 낮았다. 따라서 2008년, 2011년과 같이 신용잔고가 장기간 하락할 위험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신용잔고로 보면 현재 한국은 리스크 테이킹하기 좋은 환경
또한 현재 한국의 신용잔고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저점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판단된다.
우선 KOSDAQ의 신용잔고 비율은 연초 수준까지 감소했다.
KOSDAQ의 신용잔고를 유통시가총액대비로 본 신용잔고율은 현재 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고점인 3.8%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고 과거 3년 평균치인 3.0%보다 낮다. 금액상으론 연초대비 9천억원의 신용잔고가 늘어났지만 KOSDAQ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잔고율은 연초보다도 낮아진 상황이다(연초 3.1%).
또한 고객예탁금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과 함께 움직인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을 판단할 수 있는 고객 예탁금은 과거 신용잔고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2014년부터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예탁금은 현재 21.3조원을 기록하며 연초 15.9조원대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즉,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신용잔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낮은 금리 수준은 신용잔고엔 긍정적인 요소다.
신용거래는 이자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다. 2008년 이후 한국의 기준금리는 꾸준히 하향조정됐고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신용거래 이자율을 낮췄다.
현재 한국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6%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저금리 환경에선 신용거래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신용잔고에 대한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펀더멘탈이 양호하면서 신용잔고의 레벨이 낮아진 기업
결론적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한 기업 중 신용잔고의 레벨이 낮아진 기업이 향후에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