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선물시장 외국인 매수세 강화

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가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금) 간의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일 국내 현물시장에서도 2천 8백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특히 선물시장에서의 순매수 규모는 무려 1만 1천계약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한 사례가 10여 차례에 불과했던 데다, 순매수 규모도 세번째로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만하다.

 그만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외여건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불거진 포르투갈 은행 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수그러들고 있는 등 시장 리스크 완화무드 속에 최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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