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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리포트

[건설] 유가 급락: 트럼프의 성명서

작성자 :
한국투자증권
작성일 :
11-21 11:12
조회수 :
479

다시 급락한 WTI


일주일 만에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화요일(20일) WTI는 6.6% 하락한 53.43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또한 Brent 역시 6.4% 하락한 62.53달러를 기록했다. 결국 WTI와 Brent 모두 10월 초 고점 대비 각각 30.1%, 27.5% 하락했다.


이번에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최근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 때문이다. 지난 10월 초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을 당시 유가 역시 이에 따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유가의 급락을 야기했던 또 다른 트리거는 바로 사우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서 발표였다. 카슈끄지 사건과 사우디의 감산 여부를 두고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America First’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와 변함없는 파트너(steadfast partner)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범죄(unacceptable and horrible crime)라고 비난하면서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maybe he did and maybe he didn’t)면서 그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성명서 말미에 원유 시장에 대한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다음으로 사우디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이다. 그들(사우디)은 우리(미국)와 긴밀하게 협조해왔으며 유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해달라는 나의 요청에 즉각 반응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100~140만 b/d 수준의 감산을 원한다는 설이 확대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명서로 인해 사우디가 카슈끄지 사건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감산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다시 높아졌다. 원유 시장에서 사우디와의 공조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유가 안정화를 위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6일에 있을 정례회의를 앞두고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약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성명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