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리포트
반도체 - 블랙스완 시대와 죄수의 딜레마 게임
- 작성자 :
- IBK투자증권
- 작성일 :
- 11-16 09:42
- 조회수 :
- 552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가정 및 추정치 변경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여러 목소리가 제시되고 있지만, IT 산업과 동아시아에게는 일단 다소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미국이 보호무역 강화에 나서 실제 관세율을 올리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DRAM과 NAND 경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공급을 늘리는 데에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수요-공급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의 절제된 투자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게임에서 죄수의 딜레마 게임으로
과거 DRAM 산업의 패러다임은 ’치킨게임’이었다. 다운턴 사이클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결국 약자를 퇴출시켜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주된 성공 전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라는 큰 변수가 생겼다. 우리는 과거 LCD나 태양광, LED 등 중국이 진입한 산업이 어떻게 공급과잉에 빠지게 됐는 지를 눈앞에서 지켜봤다. 따라서, 반도체 굴기를 노리고 있는 중국이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DRAM 플레이어들의 좀 더 복잡한 셈법이 필요해 보인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산업적 관심 확대로 IT 수요는 견조한편
글로벌 매크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에 대한 산업적 관심 확대로 서버에서 모바일까지 IT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다. 또한, NAND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를 늘려 시장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장비/소재 업체들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