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급과잉과 판가하락으로 침체되었던 LED업황의 개선 신호 발생

   
글로벌 LED 산업은 LED TV 침투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던 2009년을 시작으로 주요 LED칩, 패키징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증가시킴에 따라 오랫동안 공급과잉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게다가 막대한 정부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LED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지속, 칩 효율 증가 및 패키징 기술 발전에 따른 대당 BLU, 램프당 LED PKG 탑재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LED 업황은 매년 악화일로에 접어들게 되었다.

2015년 글로벌 LED 시장 규모는 164억달러로 2014년 대비 10.4% 감소했으며, 전체 LED 시장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LED조명 시장도 4.5% 역신장하였다. 공급과잉에 의한 주요 LED 어플리케이션의 판가 인하 속도가 물량 증가 속도를 훨씬 상회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전자신문의 보도 ("보조금 먹고 자란 中 LED업체, 칩 가격 주무른다", 6월 13일)에 의하면 최근 중국 LED 칩 제조 1, 2위 업체인 SANAN, HC Semitek, 대만 1위 LED업체인 Epistar 등 주요 업스트림 벤더들이 일부 LED칩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중화권발 공급과잉이 불러왔던 LED업계의 구조조정 및 실적 악화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LED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가격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칩가격의 안정화는 LED 패키지 및 완제품의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면서 LED업황의 의미 있는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Epistar의 6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면서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Cree가 자회사 Wolfspeed (Power 및 RF칩 제조)를 Infineon에 매각 (8.5억달러)하면서 LED조명 사업에 집중할 뜻을 밝히는 등 최근 해외 주요 LED업체들의 동향과 주가 급등은 LED업계의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LED조명, 차량용 LED가 성장 견인 예상 / 서울반도체 등 국내 LED 대표 업체에 대한 관심 필요

   
시장조사업체 IHS에 의하면 LED 공급과잉률이 2015년 23%에서 2020년 8%까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LED칩 생산능력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인 MOCVD 출하량이 2015년 상반기 71대에서 2016년 상반기 31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 출하된 MOCVD 중 85%를 차지했던 중국 업체들의 상반기 MOCVD 구입 수량이 20대로 전년 동기 (64대) 대비 3분의 1 이하로 급감한 것 역시 중국 정부의 LED보조금 감소 및 중단 

2016년 LED시장은 2015년 대비 2.6% 성장한 141억달러로 예상되며, 전체 시장 규모의 54%를 차지하는 LED조명 시장 (+8.7% YoY)과 차량용 LED 시장 (+13.8% YoY)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리기후협약 (2015년 12월) 이후 각국의 다양한 친환경 정책 시행,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등 신흥국의 활발한 LED조명 보급 정책, DLC (Designlight Consortium)를 중심으로 한 고효율 조명 인증 기준 강화 등 LED산업의 캐즘을 넘어설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 역시 LED업황의 의미 있는 개선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다.

높은 기술력과 특허 장벽을 통해 고부가 LED 제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역시 하반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울반도체, 루멘스, LG이노텍 등 국내 LED업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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