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리포트
에너지 - 미국 원유 수출 허용이 호재인가?
- 작성자 :
- LIG투자증권
- 작성일 :
- 12-17 10:39
- 조회수 :
- 517
[그럴 리 없다]
미국 원유 수출 허용이 하원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상원 통과도 무리 없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오바마 정부는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필자 역시 과거 미국 원유 수출 허용 시 WTI의 상대적 강세로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하락해 Non US Refinery들의 수혜를 주장한 바 있으나, ‘14년 중반 이후 그런 주장은 하지 않고 있다. 원유 수출이 가져올 변화가 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소지는 분명 있으나 그것은 찻잔 속 태풍의 효과 정도도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왜 이런 판단의 변화를 겪게 되었는가?
1) 미국이 수출할 수 있는 원유는 API 45이상의 Ultra Light Crude로 남미가 수입을 원하는 유종이다. 큰물량은 아니겠지만 미국의 이러한 원유 수출은 Light와 Heavy간 가격 격차를 더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비산유국 고도화 설비에는 결코 좋지 않은 상황 전개이다.
2) 미국 정유사의 변화이다. 과거 API 30의 원유가 투입되었으나 지난 5월 API 32.2의 원유가 투입되었다. 경질원유 투입이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미국 최대 정유사인 Valero는 최근 Topping Refinery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 설비는 고도화 설비가 없이 Light Crude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로 미국에서 이런 설비가 증가하면 원유 수출 허용의 의미가 없어지고 Refinery 가동률도 낮아질 리 없다. 미국 정유사도 변화하고 있다. Condensate Splitter의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Energy Tracker 147,193,216, 217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