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리포트
증권 - 사모펀드의 시대
- 작성자 :
- 신한금융투자
- 작성일 :
- 12-08 10:40
- 조회수 :
- 468
이미 공모펀드를 제치고 대세로 자리잡은 사모펀드
사모펀드란 소수(49인 이하)의 투자자들의 자금을 비공개적으로 모집하는 펀드이다. 2015년 10월말 기준 MMF(Money Market Fund)를 제외한 순자산총액은 사모펀드 190조원, 공모펀드 130조원으로 이미 2013년 5월에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를 추월했다. 특히 2008년 이후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과는 달리 사모펀드는 2013년부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10월 25일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 시행
금융당국은 2015년 10월 2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사모펀드 운용, 등록, 판매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신규 진입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1) 고객 기반 및 수익원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2) 환매 등에 의한 운용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 또한 3) 공모펀드에 비해 높은 운용보수와 더불어 성과보수 체계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신규 운용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모펀드 운용 가능 업체 수 대폭 확대
2015년 6월말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투자자문사는 총 165개사이다.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 진입 기준에 해당되는 자본금 60억원 이상 자문사는 9개(5.5%)에 불과하다. 다만 자본금 규제가 20억원으로 낮춰지면 해당되는 자문사는 93개(56.4%)로 늘어난다. 증권사들의 사모펀드 운용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10월 ‘금융투자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증권사에 대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헤지펀드 성장 지속, PBS 영향력 확대 전망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2015년 8월말 기준 35개 펀드, 3.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2017년말까지 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PBS(Prime Brokerage Service) 부문 또한 대형사 기준 연간 2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시드머니(seed money, 초기 자본)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PBS 부문의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대형사(NH, 대우, 삼성, 한국)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