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리포트
화장품 - 따이공은 왜 힘들어졌을까?(feat. 중국 쥐메이 탐방기)
- 작성자 :
- 이베스트투자증권
- 작성일 :
- 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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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공, 요새는 ‘신디’의 컬러링북까지 판다
화장품 유통에서 소위 보따리상이라고 불리우는 따이공(帶工/代工). 중국발 트렌드는 이들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류가 확산되고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히트 품목이 될 만한 것들은 따이공들이 가장 먼저 판매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샴푸, 생리대 등의 생활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김수현이 출연한 인기 드라마 ‘프로듀사’에 등장한 컬러링북까지 따이공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화곡동에서는 ‘공급률’을 논하라
통상 중국 내 화장품 개인 소무역을 위한 물량 확보를 하려면 서울 화곡동 화장품 도매 시장을 방문하게 된다. 도매상으로부터 도매가에 상품을 떼다가, 직접 선택한 운송편 또는 도매상과 연계되어 있는 운송편으로 kg당 금액을 지불하고(배편 kg당 6,500원 선)배편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다. 최근 유행하는 웨이상(微商) 등 SNS를 통해 개인 간 C2C로 거래하는 경우에는 우체국 EMS(1kg 20,000원 수준, 무게가 늘어날수록 kg당 요금은 낮아짐)를 통해 중국 내 최종 소비자에게 보내기도 한다.
화곡동 도매시장에서 초보 티를 내지 않으려면 말해야 하는 단어가 있다. 소위 ‘공급률’이라고 불리는 도매가격이다. 화장품 정가가 10,000원이고 도매상이 제시하는 공급률이 30%라면, 따이공 혹은 개인 사업자들은 정가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해 소매상 또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된다. 인기가 많고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 유명 브랜드의 공급률은 50~70% 중반까지 달한다. 반면, 시장에서 구하기 쉬운 제품들의 경우나 대량으로 구매할 시에는 낮은 공급률을 적용 받을 수 있다.